2022년 10월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올라온 선과 악의 학교를 최근에 봤다. 소만 차이나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어린이 & 가족 장르로 올라왔는데 판타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킬링 타임용으로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아래 본문에 자세히 쓰고 결말에 대한 내 생각도 조금 말한다.
선과 악의 학교 출연진
역할이 많기 때문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몇의 출연자에 대해서만 쓴다. 아가사 역의 소피아 와일리. 소피아 와일리는 미국의 배우며 아프리카 계 미국인 혈통이자 한국계 혈통이다.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한국계가 섞여 있을 거라고 생각을 전혀 못 했기 때문에 놀라웠다. 소피 역의 소피아 앤 카루소. 소피아 앤 카루소는 가수이자 배우이다. 어린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운드 오브 뮤직 라이브의 '브리지타', 라자루스의 '뉴턴의 뮤즈', 비틀쥬스의 '리디아' 역을 맡은 적이 있다. 비틀쥬스의 힙한 소녀 리디아를 했다고 하니까 이번 소피 역을 너무 잘 소화 낸 게 이해가 됐다. 악의 학교 쪽에서 매력으로 친구들을 휘어잡는 걸 보면서 리디아가 생각나기도 했다. 클라리사 도비 교수 역은 케리 워싱턴이 연기했다. 케리 워싱턴은 미국의 배우로 많은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을 했다. 이 영화에서는 선의 학교 선생님으로 나오는데 화려한 금색의 의상들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동화 속에 나오는 요정 대모가 생각났다. 악의 학교 교수인 레이디 레소 역은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맡았다. 샤를리즈 테론은 배우이자, 모델이고, 영화 제작자이다. 18년 동안 디올 쟈도르 향수 모델로 활동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일 수 있다. 영화에서는 강렬한 빨간 히피펌 머리로 등장한다. [선과 악의 학교]에서 빠질 수 없는 역할이 나레이션이다. 동화 속의 주인공으로 선택받은 소피와 아가사는 내용이 쓰이는 대로 행동을 하게 되는 데, 그 동화책을 읽어 주는 역을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이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추천 이유
원작 소설 팬들에게는 추천을 하지 않는다. 원작이랑 많은 내용들이 바뀌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특히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봐도 재밌을 수 있다. 대략적인 스토리라인은 아래와 같다. 가발돈에 사는 두 명의 절친 소피와 아가사가 이상한 괴물 새에게 붙잡혀 마법의 학교로 가는 걸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각자의 목표에 의해 대립하기도 하고 위험을 헤쳐나가면서 두 소녀의 우정을 보여준다. 마법 학교라는 점에서 호그와트가 생각이 나기도 했는데, 이 학교는 선과 악으로 나눠져 있고 차기 동화의 주인공들을 양성하는 학교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동화 속의 이야기가 누구에 의해 쓰여졌을까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그리고 색감이 정말 화려하다. 선의 학교에는 세상의 모든 밝음을 다 가져다 놓은 것 같은 색감이, 악의 학교에는 모든 어둠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이런 대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웬즈데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소피와 아가사의 우정으로 마무리되는 데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라서 보기 편했다. 킬링 타임으로 추천하는 이유가 아무런 생각 없이 내용이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교훈이 완벽한 선과 완벽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끝나기 때문에 괜히 찝찝함이 남는 영화도 아니었다. 전형적인 고정관념 중 하나인 '선이 승리하고 악이 진다'라는 교훈을 주지 않아서 좋았다.
결말과 후기
아가사는 가발돈이라는 마을에서 마녀라고 불리며 외모와 어머니의 흑마법을 하는 것 때문에 배척받으며 살고 있다. 강단 있고 선량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소피는 너무나 예쁜 금발에 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진짜 공주가 되길 꿈꾸는 소피는 마법의 힘을 빌려 동화 속 인재 양성 학교라고 할 수 있는 '선과 악의 학교'에 불시착을 하기로 한다. 그런 소피가 걱정되기도 하고 혼자 가발돈에 남겨지기 싫은 아가사는 소피를 따라갔다 함께 붙잡히게 된다. 두 소녀는 서로가 생각했던 학교에 반대로 입학하게 되는데 소피는 선의 학교로 가 공주가 되고 싶었지만, 악의 학교에 떨어지게 되고 아가사는 마녀라고 불렸기 때문에 악의 학교로 갈 줄 알았지만 선의 학교로 떨어지게 된다. 독특한 입학방식 때문에 차기 동화의 주인공으로 선택당한 소피와 아가사는 운명에 흐름에 따라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본인이 공주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소피는 악의 학교 창립자라고 할 수 있는 라팔의 계략에 넘어가 모든 선을 없애고 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이용당하게 된다. 악과 선의 학교들의 학생들까지 싸움이 일어나게 되는 데,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절대적인 선과 악은 없다고 하는 메시지를 던져 주는 장면이다. 복잡한 싸움 속에서 아가사와 소피 그리고 여러 인물들의 힘으로 라팔을 처리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소피와 아가사는 서로의 우정을 다시 확인하게 되고, 둘은 사이좋게 가발돈으로 돌아가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시즌 2가 나올 것 같은 암시가 나온다. 마법의 소용돌이 속에서 화살이 날아와 나무에 박히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나게 된다.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원작 소설 1권의 내용이다. 그래서 아마도 시즌 2는 소설 2권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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